뮤지컬 ''명성황후''가 세계적인 뮤지컬 본산지 중 한 곳인 영국 런던의 웨스트 엔드에 진출한다.


에이콤인터내셔날(대표 윤호진)은 이 작품을 오는 2월1일부터 16일까지 런던의 아폴로 헤머스미스 극장에서 19회에 걸쳐 상연한다.


국내 창작 뮤지컬이 웨스트엔드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콤인터내셔날은 현지 관객을 겨냥,작품 대사와 가사를 모두 영어로 고치는 한편 영국 작곡가에 의뢰해 6곡을 새로 쓰고 나머지 곡들도 편곡하는 등 영어판 작품을 새로 준비했다.


이번 공연에는 이미 뮤지컬 ''왕과 나''로 영국 관객들에게도 친숙해진 이태원이 명성황후에 캐스팅된 것을 비롯 고종에 조승룡을 새로 기용하고 이희정 김성기 홍계훈 등 40여명의 배우가 참여한다.


공연장인 아폴로 헤머스미스 극장은 뮤지컬 ''더 프로듀서스''제작에도 참여한 세계적인 공연투자회사 SFX가 운영하는 극장으로 74년의 역사와 3천4백여석의 객석,고풍스러운 외관을 지니고 있다.


에이콤인터내셔날은 총 17억원이 투자된 이번 공연에서 전체 좌석의 60%인 2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명성황후''는 지난 97∼98년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공연에 이어 세번째로 해외 무대에 서게 됐다.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