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옌볜(延邊)의 문학단체가 올해 처음으로 중국조선족 비평문학상을 공동제정한다.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회장이며 조선족 우리언어문화살리기 후원회 회장인 정덕준 한림대교수는 7일 연변사회과학원 문학예술연구소와 함께 조선족사회의 문학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연구와 창작활동을 위해 이 상을 제정, 올 연말부터 시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선족 사회의 유일한 비평지인 격월간 ''문학과 예술''을 발행하고 있는 이 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조선족사회에는 23종의 신문잡지가 발행되고 있으며 3천여명의 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후원회 김진수(46) 사무총장은 "중국 조선족 문인들은 한민족의 혼과 정서, 전통을 잃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문학상 공동제정은 우리 사회에서는 이미 사라진 우리 문화의 원형질을 보존하기 위한 작은 노력"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후원회는 앞으로 상금(한화 200만원) 마련은 물론 이 상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기금 모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문의:2263-5090~1.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