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아침 철원지방의 최저기온이 영하 24.4도까지 떨어지고 서울도 영하 12도를 기록하는 등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한강이 얼어붙는 강추위가 이틀째 이어졌다. 이로인해 전국 각지에서 수도관의 동파나 노약자,어린이들의 낙상 골절이 늘어나고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는 등 한파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한 데다 밤새 복사냉각 현상이 겹쳐 3일 아침에는 전날보다 기온이 더 떨어지는 맹추위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지방이 영하 24.4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제천 영하 23.7도, 인제 영하 22.2도, 홍천 영하 22도, 영월 영하 21.9도, 문산 영하 21.8도, 춘천 영하 20.7도, 동두천 영하 20.4도, 춘양 영하 20.2도 등 수은주가 영하 20도 안팎에 머물렀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1도가량 더 떨어진 영하 12도를 기록했고 충주 영하 17도, 대전 영하 12도, 인천 영하 10.6도, 속초 영하 10.2도, 광주 영하 7.5도 등을 기록했으며 부산도 영하 6.2도까지 떨어졌다. 특히 이날도 서울에는 초속 1.5m의 바람이 불면서 실제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코끝이 매운 한파가 계속됐다. 이날 아침 서울에서는 한강의 제1한강교 노량진쪽 교각부근에서 얼음이 관측돼 올들어 공식적인 한강의 첫 결빙으로 기록됐다. 한강의 결빙은 평년값인 1월13일보다 10일 빠른 것이며 지난해(1월5일)보다는 2일 빠른 것이다. 또 전날 대설경보가 내려졌던 울릉도와 독도에는 약 60㎝에 달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선박의 운항이 중단돼 일출을 구경하려던 관광객들이 발이 묶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기상청은 '4일에는 전국에 걸쳐 눈 또는 비가 오면서 기온이 올라가 추위가 잠시 주춤하겠으나 주말에는 다시 추워질 것'이라며 '각종 시설물 관리나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