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의 숙원사업인 제2수장고 건립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총 451평 규모의 새 수장고를 지난해 1월 착공해 올 8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업비 89억원이 확보됐으며 이중 27억5천만원이 지난해에집행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86년 과천 이전을 계기로 436평에 이르는 수장고를 지었으나 수장능력(3천점)을 이미 넘어 제2수장고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현대미술관의 소장 미술품은 4천여점에 달한다. 미술관측은 지금의 제1수장고가 회화작품을 염두에 두고 지어져 설치미술, 비디오 등 날로 다양화하는 미술계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 새 수장고 설계도를 작성했다. 오광수 관장은 "이 수장고가 완공되면 적정수장고 면적(연건축면적의 12%)을 확보하게 돼 작품의 보존과 관리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면서 "소장 가능작품 수도 1만여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