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으로만 소개됐던 명작 소설 '그린 게이블즈 빨강머리 앤'(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김유경 옮김, 동서문화사, 전10권, 각권 8천8백원)이 성인문학 원전으로 완역돼 나왔다. 1908년에 첫 출간된 이 작품은 전세계 1백여개국에서 1억부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전세계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던 고전이다. TV시리즈 '애번리'로도 방영돼 인기를 끌었다. 배경은 캐나다 동부의 한 아름다운 섬 마을. 빨강 머리에다 주근깨 투성이인 고아 소녀 앤은 아들이 없어 양자를 원하던 집으로 잘못 입양된 뒤 천덕꾸러기로 지내다 가족과 이웃들의 사랑을 받으며 여성으로 성장한다. 작가는 몇몇 출판사로부터 줄줄이 퇴짜를 맞은 원고를 다락방 상자 속에 처박아뒀다가 몇 년 뒤 드레스에 달 리본을 찾으려고 다락방에 들렀을 때 다시 발견, 2년간 손질한 끝에 베스트셀러로 빚어냈다. 원전은 옥스퍼드 결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