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인 유태영(57)씨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7층 롯데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갖고 있다. 치악산 북한산 설악산과 영흥도 대천항의 바닷가 등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풍경화와 정물화를 출품했다.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치대교수로 재직하다 현재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유씨는 학창시절의 꿈이 화가였다고 한다. 진료활동 등으로 바쁜가운데 그 꿈을 버리지 못하고 6년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의 정물화는 강렬한 원색에 의한 색채 대비가 인상적인데 반해 풍경화는 중간색 톤의 은은한 색조를 유지하고 있다. 순색을 기조로 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밝고 맑은 분위기다. 세로보다 가로가 긴 변형 캔버스를 많이 사용한 점도 돋보인다. 파노라마처럼 전개되는 대자연의 이미지를 한 화면에 담기 위해서인 듯 하다. 안정적인 수평구도에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기 보다는 회화로서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내년 1월3일까지. (02)772-3855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