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개신교 윤리가 튼튼한 경제를 낳는다" 두레마을 대표인 김진홍 목사(두레교회)는 최근 펴낸 저서 "성경의 경제와 경영"(두레시대,1만3천원)에서 이렇게 주장한다. 막스 베버의 지적대로 자본주의는 개신교 윤리가 낳은 자식과 같은데 한국은 자본주의만 받아들이고 그 부모격인 개신교 윤리는 외면했다는 것.때문에 한국 자본주의는 혼을 잃은 몸,즉 천민자본주의가 됐으며 이를 고쳐야 할 사명이 한국교회에 있다는 설명이다. 김 목사는 "신.구약에서 경제와 경영에 대해 언급한 구절이 무려 1만5천6백군데나 된다"며 "성경은 탁월한 경제 교과서요 경영교본"이라고 강조한다. 영적인 경제,영적인 경영을 성경에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특히 성경의 청부(淸富)사상에 주목한다. 세상의 모든 물질은 소유주인 하느님이 사람에게 맡긴 것이므로 이를 잘 관리할 책임이 사람에게 있다는 것.소유와 경영이 분리돼야 할 근거라는 지적이다. 토지공개념의 근거도 성경에 있다. "토지를 영영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레위기 25장23절) 따라서 사람은 부지런하고 정직하게 일해서 재물을 모으되 옳게 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50대에 심한 탈모증에 걸려 곧 죽을 것 같았던 미국의 백만장자 록펠러는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라는 누가복음 6장38절을 읽고 록펠러재단을 세워 98세까지 살았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물을 모으기만 했던 자신의 삶을 반성한 결과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천민자본주의에는 이런 정신이 결여돼 있으며 정경유착과 빈부격차,도덕성의 타락만 만연하다고 김 목사는 진단한다. 따라서 성경적인 경제원리로 미래를 여는 것이 기독교인들의 지상과제고 주장한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