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의 어린 왕자'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승환이 7집 앨범 「에그(egg)」를 내놓았다. 작사.작곡에 능한 싱어송라이터로 꾸준하게 인기를 누려온 그는 새 앨범에 수록된 23곡의 신곡 가운데 20곡을 작사하고 19곡을 작곡했다. 다가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과 재킷 디자인까지 도맡아 하는 등 아트 디렉터의 역량도 한껏 발휘했다. 새 앨범은 감미롭고 대중적인 발라드곡을 담은 「서니-사이드 업」과 실험적인록음악을 실은 「오버 이지」 등 두 장의 CD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1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담았다"고 밝힌 제작의도처럼 중년층을 위한 성인가요에서 헤드뱅잉의 충동을 느끼게 하는 강렬한 록음악까지 다채로운음악세계가 펼쳐진다. 첫 CD에는 달콤한 발라드곡 '잘못'을 비롯해 성인가요 '만추', 앨범 발매 이전에 뮤직비디오로 미리 공개됐던 '크리스마스 위시스' 등 12곡이 수록됐다. '삼촌 장가가요' '나 잡아봐라' 등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가사의 대중적인 노래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서 보내준 자료와 책을 읽고 지었다는 '엄마'도 실려 있다. 두번째 CD는 새로운 음악적 도전과 실험의식이 엿보이는 곡들을 싣고 있다. 테크노사운드의 '관(觀)' '웨이팅 포 페이백타임', 록음악 '왜?' '위험한 낙원' '파이트' 등 11곡이 수록돼 있다. 앨범 제목에는 달걀이라는 한 가지 소재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각양각색의 기호를 가진 음악팬들을 위해 이번 앨범을 꾸몄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앨범의 판매방식도 두 장의 CD를 묶은 앨범, 「서니-사이드 업」 단독앨범 등으로다양화했다. 한편 이번 앨범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에그 로봇'은 할리우드의 「스타워즈」 제작팀이 참여해 만들었으며 이 로봇은 조만간 캐릭터 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