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때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평생을 사회복지에 바친 팔순 할머니의 삶이 일본에서 책으로 출간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남 마산시 구암동 아동보호시설인 인애원 원장 조수옥씨(87). 조씨의 일생을 담은 '신사참배를 거부한 기독교인,조수옥의 일본 통치저항 증언'이란 제목의 책이 최근 일본어로 현지에서 출간,내년 중에 국내에서도 번역판이 나올 예정이다. 이 책은 교회 목사이면서 작가인 와다나베 노부오씨(74)가 수년에 걸친 현장 답사와 증언 청취를 통해 일본 신쿄출판사에 의해 출간됐다. 1914년 하동군 하동읍에서 태어난 조씨는 진주 성경학교를 졸업,부산 초량교회 등에서 전도사로 선교활동을 하던 중 신사참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부산유치장과 평양형무소에서 5년의 옥고를 치렀다. 김기영 기자 kama@hankyung.com 사회복지법인 인애복지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조씨는 인애원을 비롯 경남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복지관 노인보호소 등을 잇달아 설립,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책은 조씨를 일제치하 때 신사참배를 거부해 옥고를 치렀던 살아있는 유일한 조선 기독교인으로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