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소리꾼들이 창극 한마당을 꾸민다. 국립창극단이 21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토끼와 자라의 용궁여행'.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어린이 명창 16명이 중견창극단원 11명과 함께 출연한다. 창극의 대중화와 미래고객 개발을 겨냥해 기획된 무대다. 판소리 수궁가를 각색한 이 작품은 어린이들의 정서와 호흡에 맞도록 동작을 간결하고 쉽게 단순화시켰다. 극중 대사도 최대한 쉬운 우리말로 풀었으며 소리의 호흡을 짧게해 속도감을 높였다. 주제도 충(忠)을 강조하는 기존 수궁가와 달리 토끼의 재치와 자라의 우직함을 부각시켜 재미를 살린 것이 특징.또 배우가 객석과 무대를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무대를 배치했다. 아역배우로는 '설장고 천재' 오현(토끼),장고춤이 특기인 장서윤(자라),한국무용을 하는 윤제원(가객,다람쥐,문지기),김지현(여우,시녀) 등이 나선다. 안숙선 명창이 예술감독,류기형씨가 연출,국립창극단 왕기석 지도위원이 작창을 각각 맡았다. (02)2264-8448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