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와 이미지, 텍스트, 데이터 등이 한데 어우러진 '멀티미디어'에서 보듯 디지털 시대는 아날로그 시대와 달리 '감성 융합의 시대'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정진홍 교수의 「감성 바이러스를 퍼뜨려라」(위즈덤하우스)는 이같은 디지털 시대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감성 리더'가 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책에 따르면 앞으로는 '승리' '신화' '불패' 등의 상징을 담아낸 나이키처럼 '이야기가 있는 상품'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다. 구매자들은 자신이 구입한 상품에 감정을 이입할 뿐 아니라 심지어 자신과 상품을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을 앞서가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구매자들이 원하는 '이야기가 있는 상품'을 공급해야 하며, 그 상품에 '감성 바이러스'를 담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해박한 지식과 논리적 설득력이 아니라 '감성 바이러스'가 담긴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의 잠재된 욕망을 자극하고 공감을 끌어내는 사람이 바로 '감성 리더'인 셈이다. 239쪽. 1만원.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