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일본 가톨릭교회와 개신교의 각 교파,단체 등으로 구성된 일본 기독교 대표 18명은 4일 공동성명을 발표, "일본 우경화의 흐름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일본 그리스도인들은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면서 평화와 화해를 위해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기독교 대표들은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열린'한일 기독교 간담회'에 참석, 역사교과서 왜곡과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 일본 정부의 군국주의.우경화 등이 한일간 불신의 원인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양국 기독교 지도자들이 선린우호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일본 대표들은 성명에서 특히 "과거 군국주의 시대 일본이 한국 국민에게 가혹한 고통을 주고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사참배를 강요한 것을 깊이 회개한다"고 사과했다. 이날 한국 쪽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윤기열 회장과 김동완 총무, 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 이창영 신부, 한국기독교총연합 최성규 공동회장 등이, 일본 쪽에서는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 오쓰 게니치 사무총장, 일본기독교교회연합 다케마에 노보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