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공해민국! 아, 대한민국!" "왕따 당하는 환경부" 환경부 전.현직 출입기자들로 구성된 환경기자클럽이 「연어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궁리刊)」라는 책을 발간했다. 현직 기자 11명이 공동집필, '환경기자들이 털어놓는 우리 환경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그간의 환경정책이 마련된 뒷이야기들과 새만금과 동강사업 등 취재현장에서 접한 생생한 경험을 비판적 시각을 곁들여 전해준다. 제1장 '환경동네 사람들'은 역대 환경부장관 소개와 함께 장관 개인에 얽힌 비사, 개발부처로부터 '왕따' 당하는 정부내 환경부의 위상, 환경부 공무원들의 남다른 고민, 김명자(金明子) 장관이 낙동강 물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보낸 연애편지(?) 사연, 환경단체들의 실상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제2장 '줄줄 새는 정책'은 각종 환경정책과 환경부담금의 허와 실을 조명함으로써 겉도는 환경정책을 신랄하게 꼬집는 한편, 경제가 악화되면 환경도 함께 죽는 경제와 환경의 상관관계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제3장 '무너지는 생태계'는 날로 망가져 가는 백두대간의 훼손 실태, 낙동강 페놀 오염사건의 진상, 시화호 오염 실태, 동강댐 및 새만금 간척사업의 폐해 및 이를둘러싼 이해당사자들간의 해묵은 갈등 등이 드러나 있다. 제4장 '환경기자의 하루'에서는 환경부와 기자실간의 긴장관계, 환경기자들의 남모르는 고민, 기자실의 하루 등이 흥미있는 일화들을 통해 소개돼 있다. 환경부와 산하기관, 환경단체의 연락처 및 홈페이지 주소 등 유용한 정보도 부록으로 실려 있다. 환경기자클럽 정정화 회장(한국일보 차장)은 "책임회피와 전시행정으로 일관한 우리의 환경정책을 되돌아보고 바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면서 "이 책이 우리 나라 환경정책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 외에도 집필에 참여한 이는 강찬수(중앙일보), 김종철(MBN), 서쌍교(SBS), 심인성(연합뉴스), 예진수(문화일보), 윤구현(매일경제신문), 이도운(대한매일),이정윤(일간보사), 조성돈(평화방송), 조홍섭(한겨레신문) 기자이다. 기자들이 쓴만큼 일반인에게는 자칫 복잡하게 들릴 수 있는 환경 문제들의 맥을 쉽게 읽도록 풀어주고 있으며, 정규 지면이나 방송을 통해 미처 소개하지 못한 이야기와 정보들이 담겨 있다. 환경기자클럽은 취재 현장에서 접한 생생한 경험을 통해 환경 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점검하고 환경기자들의 전문성을 제고하자는 취지에서 이 책의 출판을 결정했다. 책의 제목에서 제기하고 있는 '연어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너무나도 당연한 답변이지만 골재채취 등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하천 생태계가 파괴된 데 따른 것으로 환경오염을 당연시하고 있는 고정관념에 자극을 준다는 취지하에 제목으로 선정됐다. 한편 환경기자클럽은 매년말 환경보전에 큰 역할을 한 단체나 개인을 선정, '올해의 환경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272쪽. 1만원. (서울=연합뉴스) 김형근 기자 happy@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