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실험적인 창작연극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제4회 변방연극제가 28일부터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변방연극제는 주류 연극계와 거리를 두고 다양한 실험을 펼치고 있는 신진 연극인들의 모임인 '서울 공연예술가들의 모임(회장 최치림 중앙대 교수)'이 주최하는 행사.창작극과 초연작이지만 기존의 연극을 개작한 작품을 주로 무대에 올린다. 올해에는 '충돌을 향한 끝없는 여행'을 주제로 모두 6개 극단과 2개 무용단이 참가한다. 서로를 괴롭히는 인간관계를 다룬 '아트3 시어터'의 '멍'(정은경 작·연출),꿈과 일상 사이의 간극을 드러낸 '부산연극제작소 동녘'의 '사랑,첫 이미지-꿈'(공동창작·오치운 연출) 등 두 작품이 28일 오후 6시 개막극으로 공연된다. 12월2일까지는 아룽구지 소극장에서 열리고 12월5일부터 16일까지는 문예회관 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공연된다. 연극의 기원인 디오니소스 신의 탄생을 이야기하는 '포스트스튜디오'의 '서곡'(임재찬 작·연출,5∼6일),장애여성만이 표현할 수 있는 몸동작으로 갈등과 화해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애여성문화공동체 끼판'의 '둘 몸짓'(공동창작·오순한 연출,7∼9일),인간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심미적으로 접근한 '다음사람'의 'Holy Night'(차성준 작, 김종우 연출),고전의 장면들을 짜깁기해 죽음 앞에선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문화창고'의 '그들은 연극배우들이야'(이동주 작·연출,이상 12∼16일) 등이 차례로 공연된다. 또 특별공연으로 시공간의 특수성에 주목한 춘천 '단 크로스 프로젝트'의 '퍼포먼스 제로'(김경미 작·연출,8∼9일),환경을 주제로 한 '정유라현대무용단'의 '언덕'(정유라 작·연출,15∼16일)도 무대에 오른다. (02)762-0010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