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싶은 선물.옵션시장 2002=초보 투자자를 위한 선물.옵션 안내서.선물의 개념과 거래 및 매매제도, 선물화면 분석 등 선물시장 전반을 표.그림 등과 함께 소개하고 선물업무규정 시행규칙 등도 담았다.
또 옵션거래의 기능과 특징, 가격결정요인과 시장가격, 화면분석 등을 담았다.
선물.옵션 용어해설도 곁들였다.
(송명덕 지음,진리탐구,1만원)
바이러스와 인공지능(AI) 중에서 더 위험한 건 무엇일까. 최근 방역보안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오는 2100년까지 생물학 무기로 지구 전체 인구의 10%가 사망할 확률을 3%로 예측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AI 전문가들은 같은 해까지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확률이 12%에 달한다고 내다봤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AI가 인간의 지능을 곧 넘어설 것이고, 그로 인해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그러나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 스쿨의 에단 몰릭 교수의 입장은 다르다. 그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AI가 인간의 유용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공동 지능: AI와 함게 생활하고 일하기>는 이를 실현하는 방법에 대한 몰릭 교수의 청사진이다. 경영학을 가르치는 몰릭의 관심분야는 생성형 AI다. 특히 챗GPT와 같이 논리적인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AI 언어 모델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 책은 생성형 AI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낯선 독자들을 위한 안내서다. 책은 3장 '공동 지능을 위한 네 가지 규칙'부터 읽기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여기서 몰릭은 AI와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는 몇 가지 원칙을 제안한다. △ AI의 기능과 단점을 제대로 숙지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업무에 AI를 활용할 것 △ AI는 인간의 판단과 전문 지식 없이는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것 △ AI를 인간 동료로 생각하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할 것 △ 지금 사용하고 있는 AI가 무엇이든 곧 더 나은 AI가 이를 능가할 거란 사실을 인지할 것 등이다. 몰릭은 이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동료이자 상사, 코
서울 마포구의 매봉산에는 '문화비축기지'가 있다. 이곳을 항공사진으로 보면 큰 광장을 중심에 두고 매봉산 암반을 움푹 파고들어 간 대형 원통들이 그 주변에 나열된 것을 볼 수 있다. 이 광경은 무언가 재미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비밀스럽기 그지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곳은 비밀과 함께 시작된 장소가 맞다.2017년에 '문화비축기지'로 개관한 이곳은 본래 '마포석유비축기지'였다. 1970년대의 석유파동 이후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석유저장 탱크 5기가 이곳에 설치되었고 지름 15~38M, 높이 13~15M인 이 대형 탱크들에는 6907만 리터의 석유를 저장할 수 있었다.1급 보안시설이었으며 일반인의 출입은 금지된 채 산속에서 숲으로 가려져 있었기에 이곳은 외부에 존재를 드러내지 않은 채 오래 숨어있을 수 있었다. 그랬던 이곳이 월드컵경기장 신축을 계기로 2000년에 폐쇄되었고 이후 유휴지로 남아 있다가 2017년에 석유가 아닌, 문화를 비축하는 문화비축기지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었다.석유를 담고 있던 탱크들이 인간을 위한 공간으로 재생된다는 소식은 당시 일반적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공간에 대한 기대와 함께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필자에게는 새롭게 탄생할 공간보다 산을 깎아 석유 보관용 탱크를 설치했다는 과거의 사실이 먼저 퍽 폭력적으로 인지되었다.산업화를 일구어내는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자연을 훼손해왔지만 산을 도려내어 석유를 비축하고, 이렇게 가까운 장소에서 관계자 외의 모든 사람들에게 비밀에 부친 채 오랜 시간 고립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그러했다.탱크를 둘러싸던 방유제까지 보존하여 석유비축기지의 원형을 충실하게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