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초연 당시 110%의 객석 점유율로 높은 인기를 모았던 「하드락 카페」의 속편 「하드락 카페2」가 다음달 21-25일 장충체육관에서 공연된다.

국내 창작 뮤지컬로 속편이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

'섹스 비디오' 파문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콘서트와 TV를 통해 대중 앞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 가수 백지영을 비롯, 영화 TV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동중인 허준호, 가수 박상민, 뮤지컬 배우 임선애, 방정식 등이 출연한다.

전작에서 주인공 로커를 맡았던 윤도현밴드의 리더 윤도현이 허준호로 대체됐고 임선애만이 유일하게 속편에도 출연한다.

작품의 기본 설정은 전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로커를 꿈꾸는 전작의 주인공 이강주의 아들인 이정민(허준호 분)이 등장해 '하드록 카페'의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조직폭력배 왕사장(방정식 분)의 위협 속에서 록음악에의 열정과 꿈을 키워간다는 내용.

여기에 강주의 애인 은희(임선애 분)의 사랑이 얽혀들고 순수하고 밝은 성격의 댄서 지망생으로 강주를 격려하고 도와 주는 미연(백지영 분), 강주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는 은퇴한 로커 형식(박상민 분)이 등장한다.

박새봄이 쓴 대본을 뮤지컬 「오! 해피데이」의 이원종이 연출한다. 이 연출자는 "공연장인 장충체육관은 세밀한 드라마를 보여 주기 어렵고 작품의 드라마 자체도 새롭거나 사회적 시사 혹은 철학성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대신 출연자들의 재능을 최대한 살려 록의 젊음의 정신을 풀어내 관객들을 즐겁게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음악은 전작에도 참여했던 김준원이 담당하며 백지영과 박상민의 기발표곡, 잘 알려진 록음악 등 이미 발표된 노래들과 창작곡을 적절히 안배한다는 계획이다.

또 록뿐 아니라 댄스음악도 끌어들여 요즘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출 방침.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 배우에 데뷔하는 백지영은 "작년에 케이블 TV에서 「하드록 카페」를 보면서 처음 접하는 작품인데도 젊은 날의 욕구발산에 공감할 수 있었고 이 점이 마음에 들어 캐스팅에 흔쾌히 응하게 됐다"며 "연기는 학교에서 조금밖에 공부하지 않았지만 내가 가진 춤, 노래 실력을 바탕으로 성실히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출연료 가운데 1천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을 계획.

한편 이번 공연에는 공연장인 장충체육관 내.외부를 카페 분위기로 꾸미고 좌석 등급에 따라 맥주나 커피 등의 음료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SMC로 명칭을 바꾼 서울뮤지컬컴퍼니가 엔터테인먼트 회사 베스트홀딩스와 합병하고 나서 처음 제작하는 작품.

공연시간은 매일 오후 4시.7시 30분(단 24일은 오후 11시 공연도 있음).

☎ 1588-7890, 1555.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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