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가 최근 3년간 신문이나 학술지 등에 썼던 글을 모아 단행본 「논쟁과 담론」(생각의나무)을 펴냈다.

책은 <논쟁>과 <담론>의 두 범주로 구분되는데, <논쟁>편에는 윤평중 교수가 개입된 강준만 전북대 교수 및 홍윤기 동국대 교수와의 두 논쟁과 관련된 글들이, <담론>편에는 자유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미셸 푸코를 다룬 글들이 각각 실렸다.

강 교수와의 논쟁은 지난해 4.13 총선 이후 윤 교수의 <동아일보> 기고문에 대해 강 교수가 비판을 가함으로써 촉발된 것으로 여전히 '진행형'이다. 윤 교수와 강교수의 글 7편이 번갈아 실려 있어 1년7개월간 지리멸렬한 '공넘기기'를 해 온 두 교수의 '글싸움' 궤적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윤 교수는 이에 이어 상호비판의 화두였던 임지현 한양대 교수의 '일상적 파시즘'이론에 자신의 '담론이론의 사회철학' 이론의 접목을 시도한 '담론의 윤리와 사회비판의 윤리'라는 글을 추가했다.

이 글로 윤 교수는 강 교수와의 '말꼬리 잡기'식 논쟁에 마침표 찍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강 교수가 이를 두고 비판의 칼날을 세울지 여부가 흥미롭다.

홍 교수와의 논쟁은 윤 교수의 저서 「푸코와 하버마스를 넘어서」의 상업성 등을 홍 교수가 비판한 데서 비롯된 것. 99년 당시 홍 교수는 학계의 관행이던 '주례사식 비평'의 관례를 깨뜨리고 신랄한 논평을 했는데 이에 대한 윤 교수의 반론 역시 매섭긴 마찬가지다. 465쪽. 1만2천원.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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