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2시30분께 장전항을 출발해 속초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설봉호가 제6차 장관급회담 남측 대표단의 협상 지연으로 인해 출발 시간이 1시간 이상 늦어지는 바람에 금강산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장관급회담 남측 대표단에 따르면 이날 남북간에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2차회의 개최 장소 문제 등 쟁점에 대해 협상을 벌였지만 끝나지 않자 오후 2시30분 출발 예정이었던 설봉호를 장전항에 대기시켜둔 채 계속 협상을 벌였다. 1시간 이상 장전항에 대기하고 있던 설봉호는 결국 남측 대표단을 태우지 못한채 오후 4시15분께 장전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출항 시간이 1시간45분씩이나 지연되자 미리 설봉호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배 출항 시간이 1시간 이상 지연되자 현대아산측에 거센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금강산에서 열린 산악 자전거 대회에 참석하고 귀환하기 위해 설봉호에 탄 승객들은 속초 도착후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데도 배 출항이 늦어지자 이에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