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이 빈발하면서 올해 지진발생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이날 오전 6시15분께 충북 보은 동쪽 15㎞지점에서 규모 1.9의 지진이 발생함으로써 올들어 발생한 지진 건수가 모두 40차례로 기록되게 됐다. 이는 기상청이 지진관측을 시작한 78년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며, 지금까지 최고치를 기록했던 96년 연간건수 39회를 넘어서는 것이다. 올해 지진발생건수는 78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발생건수 20.4회(총 469회)의 2배에 육박하는 것이며, 지진이 자주 발생하기 시작한 90년대의 연평균 25.5회(총 255회)와 비교해도 50%이상 늘어난 수치다. 국내에서 1년간 20회 이상 지진이 발생한 해는 93년 이전에 단 3차례에 불과했으나 이후 93년 23회를 기록한 데 이어 94년 25회, 95년 29회, 96년 39회, 97년 21회, 98년 32회, 99년 37회, 그리고 작년 29회로 매년 20회를 넘었다. 지진은 규모 3.0을 넘어야 사람이 느낄 수 있으며 5.0이 넘으면 피해가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 규모 3.0을 넘는 지진은 연평균 9차례 정도 발생했고 규모 5.0이상은 78년이후 3차례 발생한 바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발생건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은 관측장비의 발달도큰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90년대 이후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근 발생하는 지진은 규모가 크지않아 영향이 거의 없지만 앞으로 큰 지진의 발생가능성에 미리 대비해두는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