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후 마른 가을날씨가 계속되면서 전국 다목적 댐의 평균 저수율이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아 내년 봄 각종 용수 공급 차질이우려되고 있다. 12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현재 전국 13개 다목적 댐의 평균 저수율은 39.5%로 예년(댐 준공 이후 평균) 같은 기간의 54.5%에 비해 15.0%포인트, 지난해의 58.6%에 비해서는 19.1%포인트나 뚝 떨어진 상태다. 전체 다목적 댐의 총 저수량도 48억4천500만t으로 예년 66억9천200만t의 72.3%,지난해 71억9천600만t의 67.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유역 별로는 금강 유역의 댐 저수율(저수량)이 33.6%(7억7천400만t)로 가장 낮고 섬진강 유역 34.6%(4천600만t), 낙동강 유역 37.2%(11억2천200만t), 한강 유역 43.8%(25억1천200만t) 등으로 나타났다. 댐 별로는 ◇한강 유역(저수량)이 ▲소양강 댐 50.9%(14억7천700만t) ▲충주댐36.1%(9억9천400만t) ▲횡성댐 47.1%(4천만t) ◇낙동강 유역이 ▲안동댐 36.9%(4억6천만t) ▲임하댐 40.5%(2억4천100만t) ▲합천댐 40.3%(3억1천800만t) ▲남강댐 24.5%(7천500만t) ▲밀양댐 36.7%(2천700만t) ◇금강 유역이 ▲용담댐 23.7%(1억9천200만t) ▲대청댐 39.0%(5억8천100만t) ◇섬진강 유역이 ▲섬진강댐 25.3%(1억1천700만t) ▲주암댐 32.6%(1억4천900만t) ◇기타 ▲부안댐 59.6%(3천만t) 등으로 예년에 비해 15%∼30%가량 낮은 상태다. 이처럼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예년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은 각 댐 유역의 올평균 강우량이 890㎜로 예년 1천244㎜의 71.5%, 전년 1천160㎜의 76.7%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댐 저수량을 확보하는 시기인 8월 이후 강우량이 262㎜로 예년 464㎜의 56.4%에 그쳐 저수량 부족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댐 유입량이 앞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경우 내년 봄 안정적인 용수공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20년 빈도의 가뭄이 찾아올 경우 금강 수계는 내년 1월 13일, 낙동강 수계는 3월 3일, 한강 수계는 3월 12일, 섬진강 수계는 3월 30일 이후부터 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올 여름 이후 비를 다량으로 가져오는 태풍이 단 1차례도없어 수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계 내 댐 간 연계 운영을 통해 물 공급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물 공급도 실 수요량만을 파악, 공급해 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