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봄날은 간다」(감독 허진호)가 4일 오후일본에서 열린 제14회 도쿄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우수 예술공헌상을 받았다고 제작사 싸이더스가 밝혔다. 이영애-유지태 주연의 「봄날은 간다」는 미혼의 녹음기사와 이혼 경력을 지닌지방방송국 여성 아나운서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멜로영화로 장밍 감독의 「주말음모」, 미쓰토시 다나카 감독의 「게와이시」, 팀 블레이크 넬슨 감독의 「O」, 시트파니 시콜트 감독의 「말룬테」 등과 함께 장편 경쟁부문에서 `도쿄 그랑프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으나 예술공헌상 수상에 그쳤다. 한국은 도쿄국제영화제에서 92년 「하얀전쟁」(감독 정지영)으로 그랑프리를 차지한 데 이어 99년과 지난해에는 「송어」(감독 박종원)와 「오1 수정」(감독 홍상수)으로 잇따라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