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PD출신 현직 교수가 드라마의 고정배역을 맡아 화제다. 홍용락 동아방송대 방송극작과 교수(43)가 그 주인공. 홍 교수는 4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될 16부작 미니시리즈 '미나'(극본 서현주ㆍ연출 김재순)에서 부장급 쇼 PD로 등장한다. 채정안 김사랑 김승수 안재모 등이 출연하는 미나는 일란성 쌍둥이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드라마.여기서 홍 교수는 개성있고 유능한 PD 역할을 맡아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빠짐없이 얼굴을 내민다. 방송 PD가 드라마에서 카메오로 출연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고정배역을 맡아 연기자로 변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배인 김재순 PD의 권유로 출연을 결심한 홍 교수는 "연기자나 학생에게 늘 연기지도만 해오다 막상 해보려니 떨린다"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소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대전 모대학의 교수 자리를 내던지고 1991년 SBS 창사와 함께 방송계에 뛰어든 이색 경력의 소유자로 '다큐X''출발 모닝와이드''신바람 스튜디오'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지난 99년에는 다시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극작과 연기 등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