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공동개최를 기념해 한국과 일본의 인기가수들이 함께 취입한 공동음반 "몬스터스 프로젝트 2002"가 최근 양국에서 동시 발매됐다. 이 음반에는 김건모,신승훈,자우림,유승준,포지션,핑클 등 한국가수 6명(팀)과 튜브,고야나기 유키,포르노그라피티, 퍼피, 딘(Deen) 등 일본가수 5명(팀)이 참가해 자국어와 영어로 노래했다. 노래의 주제는 사랑,평화,우정,축구 등이다. 이 음반엔 참여가수 11명이 자국어로 한 곡씩 부른 노래,듀엣곡 2곡 등 모두 13곡이 실렸다. 수록곡 가운데 "드림즈 오브 아시아"는 신승훈과 튜브,"포 유"는 포지션과 딘이 함께 불렀다. 당초 국내 발매용 음반에 실릴 예정이던 합창곡 "One"은 막바지 선곡 과정에서 제외됐다. 국내에서 발매되는 첫 일본어 가창음반으로 기록될 이 음반은 지난 98년 정부의 일본문화 개방조치에 따라 한국음악산업진흥재단(이사장 서희덕)과 일본음악산업 문화진흥재단(이사장 마츠오 슈고)이 99년 6월부터 제작을 추진했다. 당초 지난 7월말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 등을 겪으며 발매시기가 3개월 정도 늦춰졌다. 음반표지에 도깨비,저승사자,구미호,외다리우산귀신 가라카사, 외눈박이 히토추메, 목이 뱀처럼 긴 로쿠 로쿠비 등 한국과 일본의 귀신을 등장시킨 것이 눈길을 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