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을병 한국소설가협회장은 11월3일 제2회 소설의 날을 맞아 서울 정동 일대를 '소설의 거리'(小說路)로 지정키로 하고 10만명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정 회장은 "덕수궁 대한문에서 경향신문에 이르는 정동거리는 1910년대 도서관 종람관과 삼문인쇄가 있었던 자리로 이인직 이광수 등 신문학의 선구자와 지식인들이 문학을 논하던 거리였다"며 정동극장 쌈지마당과 분수 로터리에서 열리는 소설의 날 기념행사에서 거리 지정을 선언하고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읽으면 행복합니다'를 주제로 한 독서 스타트 운동을 펼치고 시민들에게 책 1만여권을 나눠주며 사물놀이와 작고 문인들을 위한 살풀이·씻김굿 공연,오케스트라 축하 연주,제27회 한국소설문학상 시상식도 연다. 소설가협회는 지난해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의 출생일인 11월3일을 소설의 날로 제정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