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KBS2 오후 10시 35분)=모두가 싫어하는 괴팍한 작가 멜빈과 병든 아들에 대한 의무로 자기 삶을 포기해온 식당 종업원 캐럴의 사랑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탄탄한 각본과 잭 니콜슨의 호연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골든글러브상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코미디·뮤지컬부문 작품상,남우주연상(잭 니콜슨),여우주연상(헬렌 헌트)을 수상했다 멜빈 유달(잭 니콜슨)은 강박증 증세가 있는 로맨스 소설 작가다. 뒤틀리고 냉소적인 성격의 멜빈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경멸하며 신랄한 독설로 그들을 비꼰다. 그의 강박증 역시 유별나다. 식당에 가면 언제나 똑같은 테이블에 앉고 가지고 온 플라스틱 나이프와 포크로 식사한다. 이런 신경질적인 성격 탓에 모두들 그와 만나기를 꺼린다. 하지만 식당의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캐럴 코넬리(헬렌 헌트)만은 예외다. 언제나 인내심있는 태도로 멜빈을 대한다. □구름(EBS 오후 10시)=아르헨티나의 과거와 현재를 우화적으로 그려낸 작품. 이미 '남쪽' 등의 작품을 통해 남미의 마술적 리얼리즘을 선보였던 페르난도 솔라나스 감독이 무겁고 우울한 이야기를 탱고리듬의 춤과 노래로 맛깔나게 풀어낸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오랫동안 지배했던 암울한 과거가 지나고 마침내 '현대'가 찾아왔다. 이 도시는 이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지만 도시 속 삶의 질은 오히려 퇴행하는 듯 하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유서깊은 독립 공연장은 철거될 위기에 처한다. 몇명의 배우들은 철거에 반대하기로 결의한다. 극단의 지도자인 일중독자 맥스는 그의 경력을 쌓기 위해 가족까지 포기한다. 극작가이자 시인인 엔리께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갖고 있던 물건들을 저당잡히고 산다. 정치적 타락과 경찰의 야만성 한복판에서 맥스와 엔리께는 지급받지 못한 양로연금을 받기 위해 투쟁에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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