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의 최근 흐름을 알 수 있는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11월 9일부터 17일까지 부산일대에서 열린다. 올해엔 세계 60개국 2백2편의 영화가 상영돼 다양하고 풍부한 영화문화를 보여주게 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개.폐막작 예매표가 거의 모두 팔렸을 정도로 영화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 행사엔 우선 올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인도의 "몬순웨딩"(미라 네어 감독)과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이란의 "비밀투표"(바박 파야미),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이란의 "칸다하르"(모흐센 마흐말바프) 등 아시아권 수작영화들이 찾아온다. 대만의 "밀레니엄 맘보"(허우 샤오시엔),일본의 "붉은 다리밑의 미지근한 물"(이마무라 쇼헤이),대만의 "거기는 지금 몇시니"(차이밍량),중국의 "행복한 날들"(장 이모우) 등 화제작들도 상영된다. 개.폐막작도 아시아권 영화다. 개막작은 한국영화 "흑수선"(배창호),폐막작은 1백50억을 투입한 태국의 사극 "수리요타이"(차트리찰레롬)가 준비됐다. 서구권영화로는 올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인티머시"(파트리스 셰로),칸 영화제 감독상을 공동수상한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조엘 코언), "멀 홀랜드 드라이브"(데이비드 린치) 등이 선보인다. 특별프로그램으로는 전성기를 맞고 있는 태국영화 특별전과 한국영화계의 거목 신상옥 감독 회고전이 마련된다. 이번 영화제에는 프랑스여배우 잔 모로,일본감독 이마무라 쇼헤이,대만감독 허우 샤오시엔 등 세계적인 영화계 인사들이 초청된다. 잔 모로의 방한을 기념해 대표작 "연인들" "쥘과 짐" "마그리트 뒤라스의 사랑" 등 3편이 상영될 예정. 행사 기간중 아시아프로모션플랜(PPP)이 마련하는 아시아 최대의 영화 마켓이 개설된다. 이 마켓에선 세계 각국의 영화계 인사 7백여명이 참가해 투자대상을 물색하게 된다. 11월9일 밤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개막식 진행자로는 송강호와 방은진이 결정됐다. 17일 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폐막식은 문성근과 배유정이 진행한다. 02)3675-5097,(051)747-3010.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