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들이 20일 제30주년 '문화의 날'을맞아 분발을 다짐하며, 순수예술 발전을 위한 문예진흥기금의 확충을 요구했다.

이들은 '2001 문화의 달 행사 추진위원회'(위원장 이기택)가 이날 오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 기념식에서 선언문을 채택, 이같은 희망을 피력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문화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인정받는 현실에 뿌듯함과 희망을 느끼지만 자칫 순수.기초예술보다 산업예술에 대한 성과를 먼저 강조하는 결과를 초래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앞선다"며 "뿌리가 강해야 열매가 실하듯 순수.기초예술을 지원할수 있는 문예진흥기금 등의 재원확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우리는 지금 테러와의 전쟁 등 어려운 국제적 상황에서 경제적.심적고통을 겪고 있다"며 "사람들의 곁에서 생각을 이어주고 따뜻함을 나누며 마음까지어루만져줄 수 있는 문화예술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념식은 퍼포먼스 '난타' 공연이 시작을 알리고 마임이스트들이 무대에 등장해행사를 준비하는 등 격식을 탈피한 형태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국악인 김천흥 옹, 한국화가 장우성 화백, 최영희 문화재위원장,시인 고(故) 김수영씨에게 금관문화훈장이 수여.추서되는 등 34명이 문화훈장을 받았다.

또 박찬수 목아불교박물관장 등 6명이 '제33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시인 나희덕씨 등 8명이 '2001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시내 거리 곳곳에서는 다양한 부대 문화예술공연이 열려 주말 나들이길의 시민에게 흥겨움을 선사했다.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한 대학로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클래식과 팝 음악 연주, 대중가수 공연, 널뛰기,뮤지컬, 마임, 창작무용,민요, 어린이 놀이 등으로 구성된 기념공연이 펼쳐졌다.

목동 파리공원에서는 오후 1시 청.장년층을 위한 올드팝과 포크송 무대가 있었으며 건국대 정문 앞에서는 하드코어, 펑크와 힙합의 무대가 꾸며졌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onhapnews.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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