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도향씨(57)가 20여년만에 방송·연예계로 돌아왔다.
김씨는 경인방송이 신설한 토크쇼'김도향의 굿나잇쇼'를 26일부터 진행한다.
11월 초엔 1980년 '바보처럼 살았군요'에 이은 두번째 독집 음반을 낸다.
그는 새 음반에서 R&B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악인 박애리, 남상일, 팝핀현준이 가정의 달을 맞이해 흥 잔치를 벌인다.신명나는 국악한마당이 펼쳐지는 '놀판 부천한마당'이 오는 내달 19일 오후 2시, 6시 경기도 부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놀판 부천한마당'은 사랑과 보은의 계절 5월을 맞이해 부천에서 펼쳐지는 효 공연이다. 신명나는 국악한마당은 물론, 소중한 사람, 감사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들이 마련된다.'놀판 부천한마당'에는 국악인 박애리와 남상일, 팝핀현준이 출격한다. 박애리는 MBC '대장금' OST '오나라' 가창을 비롯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식 등 다양한 곳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제49회 대한민국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상' 대통령상 영예까지 안은 대체불가 국악인이다.남상일은 국악을 더 널리 전도하고 있는 '국악계 싸이'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독보적인 캐릭터와 함께 국악인들 중 가장 활발한 활동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다.'놀판 부천한마당'에는 이런 두 사람과 세계적인 댄서 팝핀현준까지 함께하는 만큼, 정통 국악을 비롯해 국악과 팝핀의 만남, 여기에 감동과 전율이 공존하는 환상의 무대들까지 모두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지구 온난화의 폐해’, ‘남녀의 양육의 책임의 한계와 허용 범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워라벨의 균형감’, ‘우울증과 노출증 같은 현대 사회의 정신적 감정적 질병’…….패션 칼럼에서 다루기엔 너무나도 심각하고 진지한 이 주제들을 트렌치 코트를 다루면서 생각하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양차 대전을 거치면서 탁월한 방수성은 물론 스타일 측면에서도 인정받아 민간에 큰 인기를 끌어 고안된 지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트렌치 코트! 이 의미심장하고 중차대한 옷은 살아남아 사랑 받은 기간만큼이나 깊고도 다양한 화두를 던진다.가장 먼저 대두되었던 질문,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폐해는 무얼까? 심각하고도 무시무시한 거시적인 이야기들이 백만 가지쯤 쏟아지겠지만 절절한 옷 애호가(라고 쓰고 옷 환자라고 읽는다)인 필자에겐 트렌치 코트를 입을 날이 줄어든다는 매우 개인적이고 미시적인 폐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극단적인 계절 변화로 소위 간절기, 아니 봄과 가을이라는 계절은 이제 존재감을 찾기 어려워졌다. 아직 찬 바람으로 얇은 옷을 위에 뭔가를 걸치고 싶은 계절, 해가 짧아 커진 일교차로 아침 저녁으로는 꽤나 쌀쌀해 아우터가 반드시 필요한 확연한 봄과 가을 날씨가 도합 일 년에 너 다섯 달은 되던 시절엔 트렌치 코트가 제 노릇을 톡톡히 했더랬다. 낮이 되어 확연히 따뜻해진 날씨를 느끼며 한 팔에 척 걸어도 기분 좋은 트렌치 코트는 꽃놀이 갈 때 꼭 챙겨뒀어야 하는 옷이건만 이제 대한민국 멋쟁이들의 옷장에서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지게 되고 말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렌치 코
연극 ‘욘’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고독하다. 그 뿌리는 욕망과 집착에 있다.'현대극의 아버지' 입센의 만년작인 이 작품은 한 가정의 아들을 두고 벌어지는 싸움을 그린다. 젊은 시절 성공한 사업가였지만 모든 명예과 돈을 잃은 욘은 다락방에 박혀살며 홀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다. 그의 아내 귀닐은 아들 엘하르트가 무너져내린 가문을 다시 일으키길 바란다. 귀닐의 언니이자 욘의 과거 애인인 엘라는 엘하르트를 자기 아들처럼 키워 자신의 성씨를 물려받길 원한다.이 세 명은 엘하르트를 놓고 다툰다. 엘하르트를 통해 각자의 욕망을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 부딪히면서다. 아버지는 자신의 명예 회복하고, 어머니는 가족의 위상을 세우고, 이모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아들이 돼주길 원한다. 이들 사이에는 한 치의 양보도 없다.이들이 벌이는 싸움을 듣고 있으면 이질감이 든다.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상대가 하는 말에 대답하긴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응이나 반박에 가깝다. 각자의 주장과 생각을 계속 얘기할 뿐, 남의 말을 이해하려 하거나 고민하지 않는다.이런 집단적 독백이 터무니없어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가족이 오열하고 기절해 쓰러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주절대는 모습이 슬프면서도 우스꽝스럽다. 모두가 자신만의 세상에 눈이 멀어 말이 통하지 않는 순간들이 희극이면서 비극인 이 작품의 특징이다.자신의 어깨에 강제로 올려진 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머지 엘하르트는 떠난다. 그러면서 9살 많은 이혼 여성과의 사랑을 선언하면서 온 가족을 충격에 빠트린다. 엘하르트는 가족들이 자신에게 의탁한 욕망을 거부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