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바로 제품경쟁력이라는 인식이 굳어지면서 디자인혁신의 중요성이 급속도로 부각되고 있다. 좋은 디자인이 각광받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후2시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2001 팩 스타(PACK STAR)" 시상식이 열린다. 팩 스타는 패키지디자인분야의 스타라는 뜻으로 제10회 한국패키지디자인콘테스트에서 우수한 디자인으로 선정된 주인공들이다. 한국경제신문사는 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KPDA)와 공동으로 지난 9월18일부터 21일까지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열렸던 콘테스트를 주최했다. 이번 콘테스트 결과,삼성전자 LG생활건강 한국화장품등 모두 21개사(23개 제품)가 "팩 스타"로 등극했다. 이들 팩스타들은 내년 가을에 열릴 "세계 스타" 대회(개최국 미정)에 한국 대표 자격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좋은 디자인 상품을 만들기는 예전보다 더 어려워진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무엇보다 환경문제의 대두,소비자 기호의 다양화,인터페이스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문제의 대두 등 제품 하나를 생산하기까지 고려해야할 요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제3세계 국가들의 제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상품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디자이너들을 부담스럽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콘테스트에서는 한국의 패키지디자인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이 증명됐다는데 전문가들의 입이 모아졌다. 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의 양찬석 회장은 "큰 성과를 거둔 콘테스트 였다"며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패키지디자이너 육성에 힘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양대의 박규원교수(디자인학부)는 "패키지디자인은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타나고 파급효과도 대단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패키지디자인을 발전시키는데 주목했다"고 지적했다. 디자인전문가들은 한 나라의 디자인 산업이 발전하려면 기업과 디자이너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문화토양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디자인강국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경우 국민들은 세끼를 굶어도 멋 내는데는 아끼지 않는다고 전해져 있다. 국민들의 문화수준이 좋은 디자인을 수용할 정도가 돼야 디자인이 발전하기 때문에 패키지디자인콘테스트같은 행사가 국민 관심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