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계의 최대 행사인 "2001화랑미술제"가 18일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개막된다. 화랑미술제는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들이 한 곳에 모이는 국내 최고의 미술 견본시장으로 올해로 19회째를 맞는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올해 미술제에는 전국 69개 화랑이 참가한다. 국내 작고작가를 비롯해 원로 중견 신진 외국작가 등 2백여명의 작품 2천여점이 전시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각 화랑은 독립된 부스에서 작가를 선정,10~20점의 작품을 출품한다. 이목화랑은 최은수 씨의 "장미"등 정물작품을 내놓고 선화랑은 김희경 이숙자 이청자 등 여류작가 작품을 내걸었다. 박영덕화랑은 모래그림으로 잘 알려진 김창영의 "샌드 플레이"와 올해 대한민국미술대전 공예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성민의 "생"을 내놨다. 그로리치화랑은 김환기 남관 이응노 천경자 등 20명의 드로잉을 출품한다. 가나화랑과 카이스갤러리,쥴리아나갤러리는 안드레스 세라노,토마스 스트루스,팀 프렌티스,제임스 브라운 등 외국작가 작품을 출품키로 했다. 올해 미술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특별전시장에 전시되는 1호짜리 소품전이다. 50여명 작가의 작품 1백50여점이 출품된다. 이들 소품은 일반인들의 작품 구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점당 1백만원 미만으로 가격을 정했다. 전시작품을 온라인 상에서 볼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www.seoulartfair.net)도 이뤄지는데 전시 모습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오는 18일 열리는 미술제 개막식에는 남궁진 문화관광부장관,최재승국회문화관광위원장,곽석손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24일까지. (02)580-1610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