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미술인 22명이 내년에 열리는 2002월드컵 기간에 대규모 교차 기획전을 연다. 성곡미술관은 12일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양국의 현대미술 교차전시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공식명칭이 '2002 월드컵 기념 - 11:11 한일 현대미술전'으로 정해진 가운데 현재 후속작업이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내년 5월 30일부터 한달간 계속되는 이 미술전은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하는 만큼 한국과 일본의 대표작가 11명씩을 초대해 열리게 된다. '한일 미술 월드컵'인 셈이다. 전시방식은 성곡미술관이 선정한 한국작가 11명의 작품을 일본의 11개 화랑에서 개인전 형식으로 전시하고, 일본 작가 11명은 성곡미술관에 마련되는 그룹전을 통해작품을 내놓게 된다. 성곡미술관은 이달 말께 한국작가 선정작업을 마친 뒤 11월 초에 양국 작가 11명씩의 명단을 최종 발표한다. 참가자는 20대 후반에서 40대까지의 젊은 작가로 하되 회화, 조각, 미디어아트 등 모든 장르를 포괄할 예정이다. 이원일 성곡미술관 큐레이터는 "한일 현대미술의 흐름을 월드컵 형식을 빌려 재미있게 살펴보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예산마련 등 전시를 위한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