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서비스 컨설턴트로 불리는 박영실씨가 "서비스를 돈으로 만드는 여자"(하우출판사,7천9백원)를 펴냈다. 현재 삼성에버랜드 서비스 아카데미 과장인 그는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최단기.최연소 과장으로 승진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 말하자면 서비스 아카데미 강사다. 이곳에는 내로라 하는 기업체나 국세청 대법원 등에서 고객만족 서비스학을 배우러 온다. 박씨는 8년여동안 최고 인기 강사로 이름을 날리면서 "수강생"들의 관심을 한몸에 다 받았다. 이번 책에서는 그동안 겪은 친절 서비스 사례들을 속속들이 소개하고 불친절 사례도 함께 고발하고 있다. 자신이 저지른 크고 작은 실수까지 군데군데 곁들여 읽는 재미를 더한다. 그는 친절이나 청결이 단지 기업체의 고객담당 부서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라 개인이든 조직이든 경쟁력을 키우는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일깨워준다. 또 친절 서비스가 "내가 잘되고 돈도 몰려오게 만드는 너무나 쉬운 방법"이라고 알려준다.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서비스 강사가 되려면 무엇을 갖춰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놨다. 서비스 강사의 보수는 얼마나 될까. 박씨의 경우는 삼성 그룹 급여 기준에 교육훈련비라는 강사 수당이 추가로 지급된다. 일반 프리랜서 강사들은 성과에 따라 적게는 월 1백만원부터 많게는 월 2천만원까지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저자에 따르면 고객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은 의사가 환자에게 가짜약(僞藥,플라셰보 효과)을 줘서 치료효과를 보는 것과 같은 원리다. 그만큼 행복하게 감염되다는 얘기. "친절 월드컵 운동"도 벌이고 있는 그의 목표는 전국민의 몸에 속속들이 친절이 밸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