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네트워크는 수익성이 뛰어난 우량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 중 하나인 뮤직네트워크 박원세(48)사장은 이 회사의 흑자 경영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최근 창립 8주년을 맞은 뮤직네트워크는 음악채널인 m.net,음식채널 채널F,종합오락채널 NTV 등 케이블방송 중 인기가 많은 채널만을 운영하고 있다. 박 사장이 이 회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7년. 당시 제일제당에서 근무하던 박 사장은 제일제당이 뮤직네트워크를 인수하자 이 회사의 대표이사로 발령받았다. 하지만 대표로 취임한지 얼마 안돼 IMF 외환위기가 찾아왔다. 그러자 박 사장은 다른 케이블채널들이 대량으로 직원들을 해고한 것과는 달리 감원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에 중심을 둔 경영을 추구했다. 특히 그는 적은 비용으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도록 직원들의 창의성을 가장 중요시했다. 덕분에 독특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온 뮤직네트워크는 지난 99년 1백34억원 매출에 3억원의 경상이익을 내며 흑자기업으로 변신했다. 지난해엔 2백35억원 매출에 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경제적인 여건이 어려운 올해에도 이 회사는 3백억원 매출에 30억원의 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뮤직네트워크는 지난해 6월에 국내 유일의 음식 전문채널인 채널F를 새롭게 설립했고 지난 6월에는 종합오락채널인 NTV를 넥스트미디어로부터 인수해 국내 대표적인 MPP로서 자리잡았다. 박 사장은 "올해말 방송을 시작하는 디지털위성방송에도 기존 3개 채널뿐만 아니라 2개의 영화채널이 함께 선정돼 뮤직네트워크는 국내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주요한 콘테츠 공급자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뮤직네트워크의 모든 채널들이 개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케이블방송의 대표적 채널이라고 할 수 있는 m.net나 NTV는 수년전부터 흑자로 운영돼 왔으며 개국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채널F도 이제는 월단위로 이익을 내고 있어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확실합니다.특히 채널F의 프로그램들은 그 경쟁력을 인정받아 현재 유럽계 방송들이 구입을 문의해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탄탄한 수익구조를 굳혀가고 있는 뮤직네트워크는 내년말 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박 사장은 "뮤직네트워크는 당장 올해에도 코스닥 등록이 가능할 정도로 좋은 경영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외자유치,전략적 제휴의 강화 등을 통해 회사의 구조를 더욱 단단히 한 후 기업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