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거장 아이작 스턴이 22일 뉴욕의 웨일 코넬 의료센터에서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81세. 카네기홀 책임자 샌디 웨일은 스턴이 수년간 심장병을 앓아왔으며 최근 6주간 병원을 자주 찾았다고 말했다. 1m67cm의 작은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적인 바이올린 연주는 바흐,베토벤,브람스를 비롯해 20세기 작곡가들의 곡을 넘나들었다. 스턴은 소니 레코드사를 통해 1백종이 넘는 음반을 냈으며 꿈의 공연장인 카네기홀에서 지난90년대까지 무려 1백75번이 넘는 연주회를 가졌다. 재정난으로 음악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를 맞았던 카네기홀을 구해낸 것으로 유명하며 카네기홀측은 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대연주장을 "아이작스턴 오라토리엄"으로 명명했다. 1920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스턴은 생후 10개월에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샌프란시스코에서 자랐다. 스턴은 1943년 뉴욕 카네기홀에 데뷔했으며 당시 음악 평론가 버질 톰슨은 뉴욕 헤럴드 트리뷴에 "전세계 바이올리니스트 대가중 한명"이라고 평가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