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한 펫숍에 동물 40~50 마리 주인 없이 버려져 경기 광주시에 있는 한 펫숍에 개와 고양이 수십 마리가 방치된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께 광주시 곤지암읍에서 "한 펫숍에 동물 30여 마리가 방치돼 있다. 속히 구조해야 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연합뉴스가 확인한 펫숍 내부 영상을 보면, 주방과 거실이 연결돼 있고 방 2개와 화장실 1개로 이뤄진 이 펫숍에는 경찰 출동 당시 개와 고양이 40~50마리가 버려져 있었다. 펫숍 내부는 개와 고양이 배설물로 가득했고, 대형 사료 봉지는 아무렇게나 뜯어진 상태였다. 한곳에서는 동사한 것으로 보이는 동물 사체가 발견됐으며, 일부는 다른 동물들이 물어뜯은 듯 사체가 훼손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옷가지와 이불이 널브러져 있고, 쓰레기도 곳곳에 널린 모습에 미뤄보면 펫숍 주인이 자리를 비운 지 최소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은 별도의 사건으로 펫숍 주인 A씨를 찾기 위해 펫숍에 방문한 이아론씨가 내부에 방치된 개와 고양이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씨는 "펫숍 내부에 오랫동안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동물들을 보고 깜짝 놀라 신고했다"며 "안에서 훼손된 동물 사체가 나오는 등 상황이 너무 심각해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구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펫숍은 50여평 규모로, 절반은 펜션이고 나머지는 펫숍으로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청에 확인 결과 허가도 받지 않은 시설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생산 수단을 자본으로써 소유한 자본가가 이윤을 획득하기 위해 생산 활동을 하도록 보장하는 사회 경제 체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자본주의'를 이렇게 정의한다. 그러나 미국의 정치철학자이자 사회이론가인 낸시 프레이저는 자신의 책 '좌파의 길'(원제 Cannibal Capitalism)에서 자본주의가 경제를 넘어 사회의 한 유형이라고 인식한다. 삶의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제도화된 사회 질서'라는 시각이다. 저자는 현재 우리가 혹독하기 이를 데 없는 자본주의의 위기 속에 살고 있다고 본다. 그는 "부채는 무겁게 어깨를 짓누르고, 노동은 불안정하며, 생계는 위협받고 있다. 공공 서비스는 퇴보하고, 인프라는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며, 국경 감시는 더욱 가혹해진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생명을 위협하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극단적인 기후까지. 저자는 이런 '끔찍한 사태'의 근원을 파헤치며 우리 시대를 이 지경에 몰아넣은 사회 시스템에 '식인 자본주의'라는 무서운 이름을 붙인다. 자본주의 경제가 제 배를 채우기 위해 가족이나 공동체, 생활 터전, 생태계 등까지 피와 살을 다 빨아먹어 버린다는 뜻에서다. 말 그대로 파괴적 본능이다. 저자는 오늘날 위기는 이를 명쾌하게 정리해 줄 비판 이론이 없고, 어떠한 이론 모델과도 맞지 않는다며 기존의 자본주의관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자본주의가 수탈, 재생산, 생태, 정치 등 각 영역에서 어떻게 제 살을 깎아 먹는지 짚으며, 이런 자본의 파괴적인 속성이 기후 위기, 인종적 불평등 등에도 위기를 촉발했다고 설명한다. 또, 자본주의 체제에서 '돌봄'이 어떻게 취급되고 처리됐는지도 조명한다. "기다렸다가 40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일 서울 종로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을 비롯한 8기 위원들과 첫 간담회를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박 장관과 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예술위가 설립 50주년을 맞은 올해를 예술위와 K-아트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자유로운 예술창작 환경 조성과 예술창작 지원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한 문화예술기금 재원 확충과 지원 예산 확대, 창의력이 펼쳐지는 예술 환경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지난 10일 신임 위원 9명을 위촉해 8기 예술위를 구성했다. 장애예술인과 장르별 전문가를 위촉해 예술 현장에서 실질적 도움을 주는 일하는 위원회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 박 장관은 "K-컬처가 세계인들의 갈채를 받고 있으며, 문화수출시장 신흥 강자로서 세계적 위상을 확립해가고 있다"며 "이러한 성취를 이어나가는 데 예술위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