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지수(29)가 세상을 뒤흔드는 로비스트로 변신한다.

오는 26일 첫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신화'(연출 김종학·최윤석,극본 김영현)에서 로비스트 '윤서연'으로 출연한다.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살만한 역들을 많이 맡아왔는데 이번 역이 가장 심할 것 같아요.

처음 이 드라마의 대본을 보았을 때 이 역을 맡으면 앞으로 5년간은 시집 가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착한 인물보다는 강하면서도 매력 있는 역을 연기하고 싶어 기꺼이 출연을 결심했어요"

김지수가 연기하게 될 윤서연은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으로 당시 권력자였던 아버지를 잃는다.

그후 아버지의 부하였던 나형구(정성모)의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된다.

대학을 다니던 서연에게 나형구가 자신의 정부(情婦)가 되어달라고 하자 그의 집을 나와 청계천에서 헌책방 점원으로 일한다.

청계천에서 만난 냉혹한 야심가 최태하(박정철)와 사랑을 하게 되지만 그의 아이를 가진 채 버림받는다.

유산으로 아이를 잃게 된 서연은 자신을 원하던 나형구에게 돌아가 로비스트로 변신한다.

그후 한국의 정치·경제를 뒤흔들며 자신을 버린 최태하에 대한 복수를 시작한다.

김지수는 로비스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최근 러시아어를 배우고 있다.

이 드라마에 북방외교와 관련된 내용들이 있어 김지수가 러시아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로비스트는 세련되고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면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련된 점은 어떻게든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섹시한 면은 잘 될지 모르겠어요"

지난 92년 SBS 공채 2기 탤런트로 데뷔해 10년째 연기를 하고 있는 김지수는 "아직도 새로운 작품을 만날 때면 눈앞이 막막할 정도로 불안해진다"며 "앞으로 애절한 사연을 갖고 죽는 역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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