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평수의 가정에서는 주방이 거실을 대신하는 가족공간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요리하고 먹고 마시는 것 뿐 아니라 가족이 담소를 나누고 주부가 요리외의 일을 하는 공간으로도 쓰인다. 이처럼 쓰임새가 큰 공간인만큼 주방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부쩍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방인테리어에서 특히 신경써야 하는 요소는 바닥재라고 조언한다. 어떤 소재의 바닥재를 골랐느냐에 따라 부엌분위기가 확 달라진다는 얘기다. 색상은 무거운 느낌의 진한 색이 인기다. 검은 색이 섞인 듯한 마호가니와 월넛이 올 가을 대표적인 바닥재 재질. 몇년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체리목도 예년과는 다르다. 붉은 톤이 사라지고 무게감이 훨씬 강조됐다. 바닥재는 장중한 느낌이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벽지는 크림이나 화이트 등 밝은 색상이 주목받고 있다. 검은 빛 마호가니 바닥재에 흰색 벽지를 조화시키는 식이다. 바닥재를 선택할때는 기능적인 면도 살펴봐야 한다. 내수성이 뛰어나 기름이나 물이 마루에 흘러도 틈새로 스며들지 않는 것은 기본. 스크래치나 충격에도 표면에 손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내마모성 또한 뛰어나야 한다. 이같은 특수 요건을 만족시키 위해 최근 주방전용 바닥재를 내놓고 있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가 있는 집을 위해 내구성과 함께 충격완화효과를 강조한 주방바닥재,인체에 유해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간단한 조립만으로 시공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 등이 시중에 선보이고 있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