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 미니시리즈「선희진희」(오후 9시55분)가 상승세를 타면서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인기 사극 「여인천하」(오후 9시 55분) 의 시청률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선희진희」시청률은 첫 주 2회까지는 7∼8%대였으나 3회때부터 10%대에 진입한 뒤 꾸준히 상승, 지난주부터 14%대를 유지하고 있다. KBS「태조왕건」과 함께 시청률 1.2위를 다투며 45%를 넘나들던 「여인천하」시청률이 30%대로 낮아진데는 드라마 자체의 원인도 있겠지만「선희진희」의 약진도 한 몫 했다. 「선희진희」전 프로였던 사극 「홍국영」평균시청률이 6∼7%대에 머물면서 점차 인기를 상실,「여인천하」시청률을 밀어올렸던 때와 비교된다. TNS코리아에 따르면 17일 시청률이 「선희진희」는 14.1%,「여인천하」는 33.4%였다. 3일 첫방돼「선희진희」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된 KBS 「순정」(오후 9시50분)은 17일 시청률 7.1%로 아직 기대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화요일인 11일 시청률은 「선희진희」14.4%, 「여인천하」35.8%,「순정」4.9%였다. MBC드라마국 김승수 국장은 "「여인천하」틈새를 노린 전략이 주효했고 나이어린 배우들까지 역할을 잘 소화해 내는 등 드라마 자체의 경쟁력도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인네들의 궁중암투에 식상해하는 시청자층을 공략하면서 10대와 20대 시청자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 주인공 선희(손예진)가 환경문제를 놓고 대기업과 싸우는 줄거리도 신선했다. 환경운동가의 길을 택한 선희가 19일(9회)에서 요즘 시위문화를 주도하는 '1인시위'에 나서 기업측의 횡포와 맞선 것은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높여줬다는 평이다. 「선희진희」인기는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이야기 전개를 위한 포석 단계였고 이번주부터 이야기 전개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최 회장(노주현) 밑에서 일하는 진희(김규리)와 최 회장에 맞서 싸우는 선희의 대립, 진희를 며느리로 삼으려는 최 회장(노주현)과 선희를 좋아하는 아들 준섭(박용우)의 대립과 이로 인한 두 여주인공의 애증이 교차되면서 한층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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