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도 안팎까지 올랐던 한낮 늦더위가 한풀꺾여 점차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면서 올 단풍이 언제 시작될 지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지난 15일 30.4도, 16일 30.7도까지 올랐던 낮 최고기온이 17일에는 27.8도까지 떨어진 데 이어 18일에는 26도, 19일 25도, 20일 26도로 예상되는 등 전국에 걸쳐 점차 예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또 아침 최저기온은 18일 서울.대전 20.9도, 광주 19.1도, 춘천 19.0도 등을 기록한 데 이어 19일에는 제주 19도, 부산.울산 18도, 광주.대구 17도, 서울 16도까지떨어지는 등 선선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9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올 단풍은 예년에 비해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즉 예년 평균 9월 말께 강원지방부터 시작되는 단풍은 여름철과 9월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는 데 올 여름의 경우 평균기온이 대구 1.5도, 부산 1.4도, 강릉 1.3도, 춘천 1.0도, 서울.전주 0.9도, 대전 0.7도, 광주 0.4도씩 예년보다 높았다. 또 9월 들어서도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16일 현재까지의 평균기온이 서울 2.1도, 대전.전주 1.6도, 춘천 1.4도, 광주 1.0도, 대구 0.8도, 부산 0.5도씩 평년보다 높은 수은주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단풍은 지난 10년간 평균 설악산 9월28일, 지리산 10월9일, 북한산 14일, 속리산 15일, 한라산 16일, 내장산 19일에 각각 물들기 시작해 설악산 10월18일, 지리산 19일, 북한산 26일, 속리산 27일, 한라산 30일, 내장산 11월3일 절정을 맞았던 것에 비해 다소 늦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전국적으로 점차 예년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지난 여름과 9월 상.중순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던 만큼 올 단풍은 예년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