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계(EBS 오후 2시)=미국의 여성작가 캐더리 흄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프레드 진네만 감독이 1년 이상의 촬영을 거쳐 만든 대작. 오드리 헵번이 청순한 루크 수녀역을 맡아 열연했다. 제작 여우주연 감독 각본 촬영 등 아카데미상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벨기에의 유명한 의사 딸인 가브리엘(오드리 헵번)은 사랑하는 청년과 결혼을 못하게 되자 평소 동경하던 수녀가 되기로 한다. 수녀원 교육을 마친 뒤 간호 수녀가 돼 벨기에령 콩고의 열대지방으로 떠난다. 하지만 원주민들을 구원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자 실망을 느낀다. 게다가 과로로 인해 폐결핵에 걸리게 되고 결국 본국으로 소환된다. 제2차 대전이 발발하고 아버지가 나치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일까지 생기자 자신이 수녀가 되면서 했던 맹세에 충실할 수 없음을 깨닫고 수녀원을 떠나 속세로 나온다. □시티 홀(SBS 오후 11시25분)=정치적 야심이 있는 뉴욕시장과 명석한 보좌관을 소재로 한 정치 스릴러. 알 파치노가 '사랑의 파도''여인의 향기'에 이어 다시 한번 해롤드 베커와 손잡고 존 쿠삭,브리짓 폰다 등과 함께 출연한다.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실제 인물들의 자문과 협조를 얻었으며 감독 해롤드 베커 역시 뉴욕시의 도움으로 최초로 시청 내부를 촬영했다. 시장 보좌관 케빈 칼혼(존 쿠삭)은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인기있는 지도자다. 뉴욕시장 존 파파스(알 파치노) 역시 뉴욕시의 오염과 빈곤,범죄들을 능숙하게 처리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경관 산토스와 마약 밀매자 티노의 총격전으로 이 두 사람과 현장에 있던 6살 난 흑인 아이가 살해된다. 경관 유가족 보호위원회 변호사로 일하는 메리벳(브리짓 폰다)은 이 사건에 의혹을 느끼고 칼혼과 함께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