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MBA과정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문제해결 능력이다. 중국에서는 엔지니어를 "공정사"라고 부른다. 프로세스 책임자라는 뜻이다. 전문 기술을 가진 "기사"로 통칭하는 우리와 다르다. 왜 그런가. 이들은 종합적인 사고와 관리에 중점을 둔다. 어떤 문제가 생기거나 위험요소가 내재돼 있을 때 이들의 노하우가 더욱 빛날 수밖에 없다. "돈버는 기업의 문제해결 노하우를 배워라"(이쿠보 히로쓰구 지음,이정환 옮김,나무생각,9천5백원)는 능력있는 관리자와 문제해결의 사고(思考)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디시전시스템 대표이자 일본에 "이성적 사고훈련"을 처음으로 도입한 인물.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조직개발의 달인으로 꼽혔던 찰스 케프너 박사와 함께 이론을 개발하고 동양 풍토에 맞도록 개량한 주역이다. 어느 기업에나 문제해결의 명인은 있다. 그러나 몇몇만 알고 있으면 무슨 소용인가. 이 책은 문제해결 노하우를 체계화시켜 모든 사람들이 매뉴얼을 보며 따라갈 수 있도록 설명한다. 현재 처한 상황을 네가지로 분류하고 트러블의 원인과 핵심요소 분석,리스크 대응 방법 등을 찾도록 도와준다. 국제 비즈니스 활용 사례까지 들어가며 현장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