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MBC 오후 11시10분)=미국 해병대를 배경으로 한 법정 스릴러물이다. 중동에서 미국대사 구출임무를 수행하다 무고한 양민을 학살한 주범으로 몰린 대령을 배트남전에서 그에게 도움을 받았던 동료가 변호하게 되는 이야기다. '프렌치 커넥션'과 '엑소시스트'등 화제작을 만들었던 윌리엄 프레드킨 감독의 작품. 토미 리 존스와 사무엘 L 잭슨이라는 흑백 남성스타가 주연을 맡았다. 예멘의 미국대사관 주위를 수많은 시위군중이 둘러싸자 미국 해병대 소속 테리 차일더스 대령은 해병대원들에게 대사관 보호를 지시한다. 그로부터 수시간 후 시위는 진정되고 대사관의 안전은 확보된다. 하지만 이미 3명의 해병대원과 80명이 넘는 시위군중들이 죽은 뒤다. 이 사건으로 차일더스는 군사재판에 회부된다. 죄목은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을 사살할 수 없다는 교전원칙(Rule of Engagement)을 깨뜨렸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법원의 명령에 맞서 시위대는 무장하고 있었으며 대사관을 향해 발포했다고 주장한다. □라이어 라이어(KBS2 오후 10시35분)=1994년 짐 캐리를 스타덤에 오르게 했던 영화 '에이스 벤츄라'을 연출한 톰 샤디악 감독이 다시 짐 캐리를 주연으로 제작한 가족 코미디영화. '에이스 벤츄라'스타일의 과장된 액션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짐 캐리의 연기가 볼 만하다. 물질만능주의의 유혹과 아들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남자의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플레처 리드(짐 캐리)는 소송에 이기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질 변호사다. 그의 거짓말은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능수능란해 그의 아내와 하나밖에 없는 아들 맥스에게도 이미 신용을 잃은 상태다. 가족과의 약속을 항상 지키지 못하고 변명만 하던 리드는 맥스의 생일파티에는 꼭 참석하겠다고 굳게 약속한다. 맥스는 기대에 부풀어 친구들을 초대한 후 생일파티를 준비해 놓고 아빠를 기다리지만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실망한 맥스는 아빠를 원망하며 아빠가 하루 만이라도 거짓말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