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 있는 호암미술관은 지난 98년부터 매년 두차례에 걸쳐 소장품 테마전을 갖고 있다. 그 여덟번 째 전시로 현재 열리고 있는 "선인들의 오랜 벗,사군자"전은 사군자 그림,사군자와 관련된 회화 공예품들을 함께 감상하는 자리다. 보물 782호인 단원 김홍도의 "춘작희보",혜산 유숙의 "홍백매 8곡병"(보물 1199호)을 비롯해 민영익의 "노엽풍지"등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이 처음으로 전시된다. 출품작은 보물 2점을 포함해 모두 63점. 이번 전시에는 사군자로 유명한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품이 총망라돼 있다. 조선 제1의 묵죽화가로 알려진 탄은 이정의 "묵죽",난초 그리기와 서예의 관련성을 강조한 추사 김정희의 "향란독무",매화 그림의 대가였던 우봉 조희룡의 "홍매대련",난초 그림의 쌍벽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괴석난초",운미 민영익의 "노한묵란"등이 출품됐다. 전시장은 두 부분으로 나눠 전반부는 수묵위주의 사군자 작품을 매 난 국 죽의 소재별로전시했다. 후반부는 사군자의 소재가 모티브로 사용된 화조 인물화 공예품의 문양 등을 보여준다. 12월 말(월요일 휴관)까지.입장료 어른 3천원,학생 2천원.(031)320-1801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