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말 도서출판 '생각의 나무'가 자사 책 사재기를 통해 베스트셀러를 조작한 것으로 적발, 한국출판인회의 회원사에서 제명된 이후에도 사재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4일 2001년도 제3차 이사회를 개최,"자사 책 「상도」와 「눈물꽃」을 각각 사재기한 혐의로 '여백'과 '은행나무'를 회원사에서 제명키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출판인회의는 또 비회원사인 '동문선' '이룸' '새천년출판사' 등 3개 출판사도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사슴벌레 여자」, 「칭기스칸」을 각각 사재기해 베스트셀러 순위를 조작해 온 것으로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날 명단이 공개된 5개 출판사들은 지난 7월 31일 '생각의 나무'가 「열한번째사과나무」와 「아침인사」를 사재기한 혐의로 회원사에서 제명된 이후에도 시내 유명 서점에서 주기적으로 자사 책을 매입, 출판계를 교란시켜 왔다고 출판인회의측은설명했다. 출판인회의는 사재기 재발 방지를 위해 이들 출판사의 구체적인 사재기 수법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출판인회의는 지난 6월 '사재기 파동'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자 각 출판사영업담당자들의 모임인 '출판영업인회의'와 공동으로 '올바른 출판환경 조성을 위한 특별위원회(간사 김인호 바다출판사 대표)'를 구성, 주요 서점에서 출판사의 사재기활동여부를 감시해 왔다. 출판인회의는 앞으로 특별위원회를 상설기구화하고 지속적인 단속과 명단 공개라는 대중적 요법과 함께 출판계의 구조적인 개혁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해 나갈 방침이다. 김 회장은 "사재기 물의를 일으킨 출판사에 대해 책임을 묻는 사회적 풍토가 조성되길 바란다"면서 "출판계가 잘못된 관행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산적한 현안 해결에 동참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