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첫 내한 공연에서 전석 매진의 호응을 얻었던 퓨전재즈 연주자 척 맨지오니(61)가 다시 내한,내달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을 필두로 전국 순회공연을 갖는다. 맨지오니는 그래미상 후보에 13번이나 올라 2번을 수상한 퓨전재즈의 최고봉.트럼펫보다 크기가 약간 작지만 음역이 넓은 플루겔 호른의 어둡고 감미로운 음색으로 로맨틱한 '버블검 재즈'란 영역을 개척했다. 플루겔 호른으로 연주한 '필 소굿(Feels so good)' 등 명곡은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돼 있다. 그가 이끄는 밴드 멤버 돈 앨리어스(퍼쿠션) 찰즈 프리텔(베이스) 콜먼 멜렛(기타) 제라드 니우드(섹소폰·플루트) 데이브 툴(드럼) 등도 독자적 음악세계를 지녔다. 이번 공연 레퍼토리는 '필 소 굿' '산체스의 아이들' '체이스 더 크라우즈 어웨이' '서울 시스터' 등. 맨지오니는 "지난해 방한 때 내 음악을 한국팬들이 잘 알고 있는 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연주곡 중 '서울 시스터'는 한국 여성들의 감성적인 눈망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이라고 말했다. 연주회는 9일 부산KBS홀,11일 서울 현대자동차아트홀,12일 수원야외음악당 등에서 열린다. (02)598-8277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