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타이탄」= 보아즈 야킨 감독.

1970년대 초 갑자기 한 팀이 된 흑백의 고교 풋볼 선수들이 코치의 헌신적인 지도로 인종 갈등을 극복하고 팀의 승리를 일궈낸다는 이야기. 타이탄은 풋볼팀의 이름.

「더록」「아마겟돈」등을 히트시킨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가 만든 저예산 프로덕션 `테크니컬 블랙'의 첫 작품으로, 실화가 토대가 됐다.

덴젤 워싱턴이 거칠고 투박한 성격의 코치역을 맡아 파워풀한 연기를 펼쳤으며「식스티 세컨즈」의 윌 패튼이 차분한 연기로 극의 강약을 조절해 준다.

풋볼팀 멤버들로 나오는 신인 배우들의 활약이 기대 이상이다.


▲「파이란」= 「카라」를 만들었던 송해성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3류 건달과 일자리를 위해 그와 위장 결혼한 중국 여인과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

지난 99년「성원」에서 청순한 간호사 역할을 맡아 홍콩 최고의 여배우로 부상한 장바이쯔가 섬세한 감성 연기를 펼쳤다.

또 단 한번 만난 여인이 남긴 편지를 접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결심하기까지의 기구한 역정을 다양한 감정변화를 섞어 사실감 있게 소화해낸 최민식의 연기는 압권이다.

「철도원」의 원작자 아사다 지로의 베스트셀러 소설 「러브레터」를 영화화한 것으로, 제목 `파이란'은 여주인공 이름인 `백란'의 중국어 발음.


▲「오!그레이스」= 나이젤 콜 감독.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수상작.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과 함께 빚더미에 오른 한 중년 여성이 우연한 기회에 대마초를 재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국의 코믹 영화.

극중 대마초 흡연 장면이 문제가 돼 심의과정에서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내용은 유쾌하고 건전한 편.

「비밀과 거짓말」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그레이스'역의 브렌다 블리신의 연기가 볼거리.

또 기발한 상황 전개와 영국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 등이 긴 여운을 남긴다.


▲「천리안」= 일본의 아소 마나부 감독. 액션스릴러.

어느 날 원인을 알 수 없는 대규모 연쇄 폭발이 일어나면서 평화롭던 일본 열도는 공포에 휩싸인다.

일본의 자위대는 `녹색 원숭이'라는 정체 불명의 테러집단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밝혀내지만 체포된 단원은 `녹색 원숭이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메시지를 남긴 채 자살하고 사건은 다시 미궁으로 빠진다.

이에 자위대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볼 수 있고 사람의 마음을 읽어낼 수있는 능력을 가진 심리학자 `유리'에게 사건을 의뢰하는데…

극중 다양한 심리학적 법칙이 사건 해결에 응용돼 영화가 끝날 즈음 관객들은 사람의 표정과 얼굴색의 변화, 눈동자의 움직임 등으로 그 사람이 생각하고 있는 색까지 맞출 수 있는 정도가 된다.

「실락원」의 구로키 히토미와 「춤추는 대수사선」의 미즈노 미키의 얼굴이 낯익다.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 특별전Ⅲ」= 「어두운 유리를 통해」(1961년작),「외침과 속삭임」(1971년),「마리와네뜨의 생」(1980년) 등 3편이 출시됐다.

성서의 한 구절에서 제목을 딴「어두운…」은 한 외딴 섬에 휴가를 즐기러 온 일가족의 24시간을 통해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아픔 등을 드러낸 작품.

「겨울빛」「침묵」과 함께 베르히만 영화의 정점으로 평가되는 `신앙 3부작' 가운데 첫편이다.

「외침과…」는 각기 다른 성격과 개성을 지닌 4명의 여자를 통해 사랑과 삶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며, 베르히만 영화 가운데 가장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영화로 꼽히는「마리와네뜨의 생」은 한 부유한 사업가가 애정없는 결혼 끝에 결국 살인에 이르는 과정을 분석한 세미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다.


▲「미래전사 런딤」= 한국의 디지털드림스튜디오와 일본의 아이디어 팩토리가 손잡고 만든 3D애니메이션.

일본 군국주의 단체에 대항하는 한국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13부작 TV시리즈로, 올 상반기에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방영됐다.

지구 온난화로 일본 대륙의 일부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먼 미래가 무대.

군국주의적 성격을 띤 `제이서스'라는 단체는 핵폐기물을 우주의 금지구역에 투기해 얻은 금전적 이득으로 일본의 재건을 꾀하고, 그린프론티어가 이를 저지한다.

런딤(RUN=DIM)은 그린프론티어의 로봇 병기 이름.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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