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 안회태(33)가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 독일 메탈밴드 톡식 스마일(Toxic Smile)이 데뷔 앨범「Madness And Despair(M.A.D)」를 한국에서 발매했다. 한국 BMG와 전속계약을 맺고 발매한 이들의 앨범은 조만간 일본과 유럽에서도 발매될 예정이다. 외국밴드의 음반을 국내에서 제작해 해외로 역수출하는 것이어서 이번 음반의 판매 수익금은 한국으로 돌아온다. 톡식 스마일은 지난 95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에 다니던 마렉(키보드)과 다니엘(드럼)이 결성한 뒤 몇 차례 멤버 교체를 거쳐 래리(보컬), 안회태(기타), 우베(기타), 로버트(베이스) 등 6인조 밴드로 정비됐다. 안회태는 지난해 7월 방한했던 드러머 다니엘을 만나 멤버로 영입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소량 한정판의 데뷔 앨범을 발표했다가 이번에 신곡 2곡을 추가해 한국 BMG에서 정식 데뷔 앨범을 내놓은 것. 데뷔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Hate Me' 'The Crown' 'Nothing To Believe''Rollercoaster' 등 깔끔하면서도 역동적인 사운드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11곡이 실렸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안회태는 추가 수록곡 'Owner of A Lonely Heart'와 'Daydream'의 녹음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한국 민요 '아리랑'을 메탈곡으로 변주한 12분 44초짜리 대곡 'Arirang'이 실려 있다. 드러머 다니엘이 한국을 방문했다가 구입한 국악 음반을 듣고 건반주자 마렉이 작곡했다. 안회태를 영입하기 전에 만든 곡으로 독일에서 발매된 음반에는 타이틀곡으로 사용됐다. 한편 톡식 스마일은 23일 오후 5시 서울 동대문 운동장에서 열리는 헤비메탈 축제 「메탈페스트 2001-여름 대공습」」에서 미국의 슬레이어, 브라질의 세풀투라 등세계적 메탈밴드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