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뮤지컬단은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분수대 야외무대에서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신라의 달밤」을 공연한다. 서울시뮤지컬단이 지난해 처음 시도한 「신라의 달밤」은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그리스 아테네가 신라의 서라벌로, 요정이 도깨비로 각각 바뀌고 화랑도와 검술무,처용의 이야기를 끌어들여 한국적 뮤지컬을 꾀한 작품. 젊은 남녀 두 쌍의 엇갈리는 사랑, 도깨비 대왕과 여왕간의 질투, 군주의 결혼식 축하공연을 준비하는 마을 광대들의 이야기에 도깨비의 풍자와 해학, 전통연희의 놀이적 요소 등이 가미됐다. 국악 7곡을 새로 추가해 극의 분위기를 바꿨고 도깨비의 의상에 전구를 넣는 등 좀더 환상적인 느낌이 나도록 손질을 했다. 공연 말미 결혼식 장면 뒤에는 도깨비와 광대들이 관객에게 떡도 나눠줄 예정. 「오페라의 유령」에 크리스틴으로 선발된 이혜경을 비롯, 주성중, 김법래, 나정윤, 고영빈, 이흥구, 박선옥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이종훈 단장. ☎ 399-1669.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