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디자이너들은 재킷이 주요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재킷은 별도의 하의와 함께 노 타이 차림,콤비네이션 룩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남성들의 단조로운 패션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아이템이다. 가을용 재킷은 홈스펀,멜란지,셔닐 등을 사용해 부드러우면서 표면감을 살렸다. 또 안쪽에 패딩을 하거나 울 소재의 안감을 탈부착할 수 있게 제작해 가을에서 한 겨울까지 코트 대용으로도 입을 수 있는 재킷도 나와 있다. 이밖에 깃이나 팔꿈치 부분에 스웨이드 소재를 덧대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했거나 마치 승마용 재킷처럼 허리선을 강조하면서 길이를 길게 만든 재킷,주름 잡힌 풍성한 포켓을 사용한 재킷까지 다양한 디자인이 매장에 나와 있다. 코트는 방한을 목적으로 한 롱코트는 점점 사라져가고 실용적인 무릎길이의 코트가 늘어나고 있다. 코트옷감도 울,캐시미어부터 정장과 캐주얼에 두루 겸할 수 있는 나일론 본딩 소재(일명 프라다 소재)까지 한결 다채로워졌다. 바지는 세계적으로는 몸에 자연스럽게 붙으면서 발목 밑으로 갈수록 약간 넓어지는 일자형 바지가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남성들의 체형을 감안해 일반적으로 밑으로 갈수록 바지통이 약간 좁아지는 실루엣이 당분간은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