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식을 줄 모르던 대구지역 열대야 현상이 기상관측 사상 최장기 기록을 세우고 11일 오전 막을 내렸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6분께 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섭씨 23.6도를 기록, 열대야의 기준 온도인 25도에 못미쳤다. 그러나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0일 오전까지 21일 동안 지속된 이 지역 열대야현상은 1907년 이 지역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지난 67년 15일간의 기록을 뛰어넘는 최장기 기록으로 남게됐다. 기상대는 특히 이날과 12일에도 아침 최저 기온이 섭씨 25도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는 등 당분간은 열대야 현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대 관계자는 "오늘은 남서쪽에 자리잡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한두 차례 비가 내려 낮최고 기온도 섭씨 28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